패션

장 폴 고티에(Jean-Paul Gaultier), 패션계의 악동

babohoon 2021. 2. 17. 00:43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2명을 고르자면 바로 장 폴 고티에와 마틴 마르지엘라입니다.

16년도쯤에는 서울 ddp에서 장 폴 고티에의 전시회를 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그의 쇼를 보고 엄청 감화되었으며, 그때 산 전시집은 아직도 제게 가장 소중한 물건 중 하나가 될 정도로 그를 좋아합니다.

 

마돈나와 같이 있는 장 폴 고티에, 한때는 많이 펼쳐봤었는데 지금은 서랍한편에 고히 보관하는중입니다.

 

 

그러므로 지난번엔 마르지엘라에 관한 글을 썼기에 이번에는 장 폴 고티에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장 폴 고티에는 정규적인 패션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한국 나이로 고등학생 나이쯤에 본인의 디자인 스케치들을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전달했었고,

그중 피에르 가르뎅이 그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그의 밑에서 일하는 걸로 패션계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그 후 여러 유수의 디자이너들 밑에서 일하며 배우고 경험을 쌓은 후에야 자신의 이름을 딴 '장 폴 고티에'를 설립합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는 마돈나가 착용해서 유명해진 콘 브라입니다.

 

브라의 앞쪽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콘브라라고 한다.

여러 시즌 꾸준히 아이템으로 나왔으며 , 여성은 물론이거니와 남성에게도 콘 브라를 착용시켰었습니다.

여성의 힘을 강조하는 느낌으로 당당함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 만든 장 폴 고티에의 의도와는 반대로 여러 사람들이 여자들을 다시 코르셋 안에 속박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여성을 구속시키는 아이템으로 만든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아이템은 첫 제작 시 마돈나의 콘서트 의상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마린룩 역시 콘 브라만큼이나 장 폴 고티에를 대표하는 아이템, 그리고 아카이브를 관통하는 콘셉트 중의 하나입니다.

(고티에가 마리룩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하도 기억이 오래돼서 기억이 잘나지 않네요...)

 

마린 룩 역시 남녀를 불문하고 여러 형태의 룩으로 자주 나온 아이템들입니다.

 

마르지엘라 역시 앤트워프의 학창 시절에 장 폴 고티에의 빅 팬이었으며 그의 밑에서 인턴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또 마르지엘라가 자신의 첫 쇼를 열때 역시 장폴고티에 또한 기쁜 마음으로 제자의 첫쇼를 보러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둘 사이의 연관에 대해 또 말해보자면 자신의 제자인 마르지엘라가 에르메스를 2년 정도 재임하다가 떠났을 때, 그 후임으로 장 폴 고티에가 6년 정도의 시간을 에르메스의 기성복 라인을 만들기도 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장 폴 고티에는 80년대부터 자신의 이름 딴 브랜드를 열었으며 지금 이 시대까지 계속 쇼를 진행하며 최정상급 디자이너의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는 꾸뛰르 기반으로 한 그의 패션 세계를 무척 좋아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장 폴 고티에가 작년 2020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떠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유형의 형태로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 말이 일선 디자이너에선 물러나지만 여전히 디렉터의 입장에서 장 폴 고티에를 총괄한다는 말인지,

아니면 그의 패션 정신만 남아 계속 브랜드가 이어진다는 것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였으면 좋겠지만 워낙 오랜 세월 고생하기도 하였고, 대체할 훌륭한 디자이너가 들어왔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아카이브가 있기에 일일이 이미지를 가져올 순 없지만,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구글이나, 핀터레스트에서 한 번이라도 그의 옷들을 살펴보길 기원합니다. 한국에선 인기가 많진 않지만 저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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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 폴 고티에의 관해 짧게 소개글을 써봤습니다.

사실 저작권 문제도 있고, 블로그 특성상 사람들이 긴 글을 보지 않는 터라 짧게 쓰고, 최소한의 이미지만 첨부하게 되었네요.(이미지들은 저가 소장하고 잇는 책들의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한정판!)

재밌게 보신 분들은 다른 패션에 관한 글도 쓰고 있으니 한번 둘러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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