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것저것 말로만 지시하는 아트 디렉터가 아니다. 옷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수행하는 패션 디자이너다" 작년에 봤던 마르지엘라의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나온 마틴 마르지엘라의 대사. (사실 영화를 본 기간이 꽤 지나서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나 비슷한 워딩으로 대체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확한 대사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르지엘라의 위의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트 디렉터란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마르지엘라는 저 문장으로 자신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정말 패션 디자이너라는 단어에 걸맞은 사람. 패션을 전공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항상 마르지엘라의 빅팬이었다. 장 폴 고티에와 마르지엘라는 지금까지도 나의 영웅..